[OSEN=이대호 기자]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던 송승준이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으며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 이후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이로써 송승준은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윤석민(15번)을 제치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송승준은 경기 초반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포크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볼배합을 즐기는 송승준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포크볼 위력 역시 반감됐다. 그렇지만 중반으로 가며 직구 구위가 살아나며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동시에 증가했다. 넥센 타자들은 송승준의 공을 맞추기에 바빴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송승준은 선두 타자 장기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유한준에 우전 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코리 알드리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2점을 실점했다. 여기서 중견수 전준우의 실책이 나오며 1사 2,3루를 만들어 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1회 기록한 투구수만 30개.
이후 송승준은 안정을 되찾았다. 2회와 3회 모두 세 타자로 막은 송승준은 4회 2사 후 연속 2안타로 1,3루 추가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장기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승준은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봉쇄해 완벽하게 페이스를 되찾았음을 보여줬다. 6회 송승준은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무난하게 이닝을 마쳤다.
7회 역시 송승준은 이날의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110개.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이재곤에 넘겼기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충분히 빛나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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