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간부 "9·11 테러는 역사의 필연" 발언 논란

입력 2011.09.11 08:55 | 수정 2011.09.12 16:19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 /출처=마이니치 신문

일본 최대 야당인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54) 간사장이 “9·11 테러는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간사장은 지난 10일 아오모리(靑森)현 히로사키(弘前)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11일 10주년을 맞는 9·11테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을 ‘죽음의 거리’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하치로 요시오(鉢呂吉雄·63) 경제산업상이 지난 10일 지명된 지 9일 만에 사임한 데 이어, 야당 간부가 잇달아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강연에서 9·11 테러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행정개혁상이었던 자신이 테러 소식을 듣고 총리 관저로 달려갔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산업혁명부터 계속된 서구 문명과 기독교 지배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역으로 역사의 필연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제부터 세계가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인가. 서구문명이 앞으로도 세계를 주도할 것인가, 엄청난 시대로 변했다고 생각한 것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강연 후 “역사 해석에 대한 지론을 말한 것일 뿐, 결코 테러 행위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에 ‘망언(妄言) 제조기’로 알려질 만큼 극우적 발언을 일삼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8) 도쿄도지사의 장남이다. 올해 4월 4선에 성공한 이시하라 지사는 ‘3·11 대지진’ 당시 “지진은 천벌”이라고 말해 일본 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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