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황민국 기자] 수원 삼성은 역시 안방에서 강했다.

수원이 1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12승3무9패, 승점 39)은 3위 FC 서울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혔다. 또한 빅버드(수원 월드컵경기장 별칭) 최다 연승 기록을 9경기로 경신하며 홈경기에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반면 성남은 시즌 10패(6승8무)째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FA컵 결승전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반 4분 염기훈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14분 스테보가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의 헤딩 패스를 잘 살려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전반 24분 염기훈이 박현범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라돈치치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 라돈치치는 전반 38분 위협적인 헤딩슛을 선보이며 후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그 효과는 후반 3분 사샤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사샤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 한 골을 따라잡은 성남은 후반 23분 조동건이 페널티킥 판정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수원에는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이 있었다. 정성룡은 조동건의 페널티킥을 완벽히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7분 스테보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후반 39분 오장은이 헤딩 추가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후반43분 홍철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후반 45분 사샤가 다시 한 골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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