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음란행위 하고, 관 바꾸고…도 넘은 국립병원의 기강해이

입력 2011.09.08 09:54 | 수정 2011.09.08 14:30

출처=조선일보DB

국립춘천병원의 간호조무사 박모(43)씨는 지난해 1월 새벽, 춘천시의 한 편의점 안에서 계산대 직원 2명을 향해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꺼낸 채 자위행위를 했다. 2시간 동안 엽기 행각을 한 박씨는 춘천지검에 공연음란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감봉 3개월 처분만을 받고 아직도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

국립병원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7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보건복지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병원의 직원들은 음란행위를 하고, 직속상관을 폭행하고, 다른 사람의 관을 유족에게 잘못 인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징계는 대부분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국립중앙의료원에 근무하는 서모 전문의는 직속상관이 업무상 충고를 하자 불만을 품고, 상관을 진료실에 가둔 채 멱살을 잡고 때리고 욕을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서 전문의의 징계는 감봉 3개월이 그쳤다.

지난해 6월에는 8년 동안 장례식장 상례사로 근무했던 김모씨가 관 운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관을 유족에게 인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의료원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김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낙연 의원은 기관이 경미한 처벌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면서, “일반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공무원이 한다는 것은 큰 충격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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