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6일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 경제회복의 동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역시 선진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UNCTAD는 이날 발표한 2011 무역개발보고서에서 "민간 수요 약화와 재정 긴축을 기조로 한 거시경제 정책이 계속되면서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가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개도국들은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지만, 선진국발 금융 불안과 투기성 자본의 공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UNCTAD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4%에서 올해 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작년 14%를 기록한 국제무역 규모 성장률은 올해 한자릿수로 줄어들 것이라고 UNCTAD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2008~2009년 세계경제위기 직후 취해진 경기부양책과 상품 재고량 순환에서 비롯된 경기 회복 효과는 작년 중반 이후 사라졌다"며 "높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정체, 높은 가계 부채, 은행의 신규대출 축소 등이 지속되면서 민간 수요만으로는 경제 회복의 충분한 동력이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입력 2011.09.07. 02:07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