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우주선 같은 美 스텔스전함 떴다

입력 2011.09.05 03:02 | 수정 2011.09.05 03:21

대당 4600억원 차세대 함정, 영유권 분쟁해역서 中 견제
"대잠수함 작전·기뢰 제거 등 모든 측면에서 中보다 우위"

미국이 취역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차세대 고속 스텔스 함정 1척을 남중국해에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영국 더타임스를 인용, "미국의 신예 고속 스텔스 함정 '인디펜던스'호가 싱가포르에서 홍콩에 이르는 남중국해 항로상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최신예 전투함을 배치한 것은 이 해역에서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육·해·공 입체 작전 가능

미국이 배치한 '인디펜던스'호는 지난해 1월 취역한 미국의 신개념 연안전투함이다. 무장 헬기 2대와 무인헬기 1대 등 3척의 헬기를 탑재하고 3대의 장갑차도 장착하고 있다. 수심이 낮은 연안 지역에서 육·해·공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함정이다. 스텔스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선체 외부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했고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특수 엔진 시스템을 갖췄다. 대당 가격은 4억4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이 함정을 남중국해 상에 배치하는 것은 이 해역의 해군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중국 해군의 스텔스 고속정 겨냥

인디펜던스호가 남중국해에 배치된 것은 중국이 올해 초 이 해역에 투입한 022형 미사일 고속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역시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는 이 고속정은 승무원이 12명밖에 되지 않는 소형이지만 수분 간격으로 8기의 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10척이 편대를 이루면 80발의 미사일을 쏘아 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이 고속정 수십 척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올해 중반 미국과 잇달아 남중국해 부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것도 중국의 스텔스 고속정 배치에 큰 위협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전문가는 "인디펜던스호는 대잠수함 작전 능력과 기뢰 제거, 정찰·감시, 병력 투입 등 모든 측면에서 이미 알려진 중국의 어느 함정보다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인디펜던스호의 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베트남과 분쟁 중인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에 대형 어업지도선 '위정(漁政) 306'을 보내는 등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 강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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