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9월 2일 예순 나이에 일본 총독을 향해 폭탄을 투척한 강우규(姜宇奎) 의사의 동상이 2일 의거 현장인 서울역 광장에 세워졌다.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가 모금 3년 만에 결실을 이뤘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8억2000만원이 들었다.
청동상 높이 4m90, 좌대는 1m25로, 조각가 심정수(69)씨가 제작했다. 두루마기 차림의 강 의사가 폭탄을 던지려는 모습이다. 박유철 광복회장, 오산고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강인섭 기념사업회장은 "애국정신을 일깨우고 선진 통일조국으로 가는 정신적 징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노인동맹단원이던 강 의사는 총독으로 부임하던 사이토 마코토(齊藤實)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 폭살에는 실패했지만 일제 관리 등 37명이 죽거나 다쳤다. 강 의사는 이듬해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