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규 선조는 한우' 밝혀낸 한상기 박사 정년 퇴임

입력 2011.09.01 21:38

세계 최초 기능성 흑우 '바이오 한우' 개발
생물다양성 연구, 종자산업 기반 구축 공로

지난 31일 건국대는 토종 한우 유전자 연구의 권위자인 한상기(65) 동물생명공학 교수가 정년퇴임, 명예교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축산대학을 나온 한 교수는 일본 동경농업대학교에서 석·박사(분자유전학)를 받았으며, 1979년부터 33년 간 건국대 교수로 몸담았다.

생물다양성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를 받는 한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생물다양성 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며 재래가축의 혈액형, 혈청 단백질형 및 DNA형을 국내 최초로 분석해 세계에서 고기 맛이 제일 좋다는 일본의 화우(와규)의 선조가 바로 한우임을 밝혀낸 바 있다.

특히 한 교수는 한우에게서 미네랄의 흡수를 돕는 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인 CPP-H(Mix-pep)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여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에 발표하고, 물질 특허 및 유전자의 세계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그는 2000년 한우에서 발견된 골다공증 예방·치료 신물질인 CPP-H유전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품종 기능성 흑우(黑牛)인 '바이오 소'를 세계 최초로 탄생시켰다. CPP-H는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가용화시켜 흡수를 촉진시켜주는 물질이다.

이밖에도 한 교수는 CPP-H유전자의 상용화에도 성공해 기능성 흑우가 생산하는 CPP-H가 함유된 한요구르트를 생산하여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5년간 마케팅 테스트를 하여 성공적으로 끝냈고, 현재는 부가가치가 높은 화장품, 건강식품, 제약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하여 시판을 준비중에 있다.

한 교수는 이같은 한우 종자 산업 기반 구축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정부로부터 퇴임 교원 근정 포장을 수상했으며, 건국대는 이날 퇴임교원 명예교수 추대식을 열고 한 교수 등 4명의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귀중한 토종 유전자 자원이 너무 많다"며 "그 유전자 자원을 이용하여 개발된 신품종, 즉 우유에서는 골다공증 치료, 예방을 할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생산하고, 고혈압 및 당뇨 환자들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고기를 생산하는 기능성 흑우의 상용화로 막대한 종자산업의 기반 구축한 것이 학자로서 가장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세기 바이오 시대의 핵심은 유전자 자원"이라며 "기술은 공유할 수 있지만 유전자 자원은 가진 자가 승리하는 만큼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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