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 외과 최인석, 이상억 교수가 최근 열린 2011 아시아·태평양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상인 '필립 뮤레 상(Phillippe Mouret Prize)'을 받았다.

최우수 비디오 상은 세계 각국 외과 의사들이 제출한 수술 비디오를 분석해 수술 기법의 난이도, 치료 효과,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수상작은 '대동맥에 인접한 후복막 종양의 복강경 치료' 장면을 담은 것이다.

병원측은 "이 비디오는 최소침습수술법인 복강경수술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유용하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복막 종양은 대동맥 등 주요 혈관이 위치해 있고, 위치상 복강경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어 지금까지 대부분 개복수술로 치료해왔다.

최우수 비디오 상을 받은 건양대병원 최인석(왼쪽), 이상억 교수.

건양대병원 최인석 복강경수술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990년에 설립한 아시아·태평양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는 현재 37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800~1000명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