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31일 민주당이 발표한 복지정책에 대해 "말 바꾸기에 들어갔다는 인상을 상당히 받는다"며 "민주당이 우리 당이 얘기해온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민주당이) ‘선택적 보편주의’란 말을 쓰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선택적인 지원을 집중적으로 먼저 하고, ‘3+3 복지(무상 급식·보육·의료+반값 등록금·주거복지·노인복지)’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처럼 말을 비틀고 있다”면서 “언론에서 잘 나오고 있지 않지만, 문건에 드러난 민주당의 말 바꾸기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도 우리 입장을 정하고 재원조달 방안을 빨리 내놓는 게 맞다. 연찬회 이후에도 결론이 안 나면 수차례 정책 의총을 열어서라도 민주당 말 바꾸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안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다음 달 1~2일 의원 연찬회를 갖고 복지 정책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