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경험하고 싶은 관광활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탐방을 손꼽았다.

제주발전연구원 정승훈 선임연구위원은 30일 '고령 관광객 유치 증진 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55세 이상 내국인 31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2~25일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 여행에서 가장 경험하고 싶었던 관광활동으로 성산일출봉·거문오름 등 세계자연유산 탐방(27.0%), 전통음식 체험(14.8%), 숲길·자연휴양림 등 자연체험관광(11.9%), 마라도·우도 등 섬 탐방(9.7%) 등을 꼽았다.

건강미용 체험과 축제·이벤트 참가(이상 각 1.9%), 템플 스테이와 공연 관람(각각 0.9%),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 박물관 탐방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여행 형태는 개별(단독) 여행이 51.6%,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 30.5%, 친목 등을 통한 단체 여행 16.7% 등으로 개별 여행이 가장 많았다.

관광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 기준)는 숙박시설(4.20), 관광지(4.19), 음식점(4.18)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음식의 질(4.01), 관광 안내·정보 제공(4.09), 지역 주민의 환대와 친절성(4.10)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관광지를 잇는 교통체계 시설을 개선하고, 친절한 응대와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령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