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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II] "경의선 효창정거장 부지 220m 때문에…"

  • 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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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8.25 03:05

    문산~용산구간 2년 늦어진 2014년 말 돼야 개통할 듯
    감정평가 평당 2805만원, 땅소유주들 "평당 1억" 요구… 660평 보상 안돼 착공 못해
    국토부 등 현실 알면서도 아직도 '2012년 개통' 홍보… "6만 이용객 우롱하나" 비판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용산 구간(48.6km)이 서울 효창정거장 부지 2200㎡(660평)의 용지보상 가격 갈등으로 빨라야 2014년 말에나 전면개통 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면개통이 2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아직도 '2012년 말 개통'한다고 소개하고 있어 하루 6만여명이나 되는 이용객들을 우롱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효창정거장 건설에 3년 소요"

    경의선 문산~용산구간 복선전철〈지도〉 사업은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총사업비 2조2476억원을 투입, 지난 1996년부터 2012년 말까지 완공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문산~서울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구간(40.6km)이 2009년 7월 1일 1차 개통돼 기존 서울역~가좌 구간과 연계 운행 중이다.

    
	경의선 문산~용산구간의 서울 효창정거장 부지. 토지소유주들과 철도시설공단의 용지보상 갈등으로 항의 플래카드만 나부끼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제공
    경의선 문산~용산구간의 서울 효창정거장 부지. 토지소유주들과 철도시설공단의 용지보상 갈등으로 항의 플래카드만 나부끼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제공
    DMC~용산역 신설구간 8km는 DMC~가좌~홍대입구~서강~공덕~효창~용산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2005년 착공, 현재 전체 공정률 65%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설 노선인 효창정거장 건설구간 220m가 문제다. 이 구간은 용지보상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아직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다. 2005년 사업시작 당시 효창~용산구간은 지상구간으로 계획됐던 곳이다. 지역주민과 서울시, 용산구청 등이 "지상으로 건설될 경우 소음이 크고 마을 간 단절 우려 등 문제점이 많다"며 지하화를 요구, 4년여 시간을 끌다 이중 효창정거장 부분을 지하화하는 사업실시계획 승인이 2010년 1월에야 떨어졌다.

    
	[수도권II] "경의선 효창정거장 부지 220m 때문에…"

    이후 철도시설공단은 효창정거장 일대 36필지 2200㎡(666평)와 건물 33동을 수용하기 위한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감정평가기관에서 도출된 금액은 평당 2805만원이었다. 토지소유주와 세입자 등 수용대상자는 모두 91명으로 이 중 22명이 보상금을 받아갔다. 보상협의를 한창 진행하던 중인 11월 돌출변수가 생겼다. 이 일대가 서울시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것이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토지 소유주들은 이후 '평당 1억원 아니면 협상할 수 없다'며 기존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공단은 토지소유주들이 요구하는 평당 1억원은 다른 제반비용까지 포함시키면 효창정거장 220m 공사에 보상비만 1000억여원이 소요되는 금액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단은 토지 소유주들과 접점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4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을 받아 176억원을 법원에 공탁하고 소유권 등기이전을 끝냈다. 하지만 소유권이 법적으로는 공단으로 이전됐다고 하지만 토지소유주들과 세입자들은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시설공단 정우승 부장은 "효창정거장 건설은 노반공사에만 2년6개월, 궤도·건물·전력·통신·신호공사 등에 8개월 안팎이 걸리는 등 공사에 최소 3년이 소요된다"며 "내년초에 착공을 해도 2014년 말은 돼야 개통이 가능할 텐데 보상합의가 안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덕역에서 회차하는 시스템 갖춰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경의선 1차개통 구간인 문산~DMC~가좌~신촌~서울역 노선은 하루평균 6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복선화 이전과 비교하면 이용객이 4배 늘어났다. 신규 노선인 가좌~홍대입구~서강~공덕~효창~용산 구간이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당초 약속한 2012년 말 개통되면 이용객들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 말 개통이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공단 인터넷홈페이지에 '경의선 전구간(용산~문산) 2012년 말 완전개통 예정'이라고 버젓이 밝히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경의선 완공시기를 2012년 말까지로 기재한 고시를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잇따라 발표했다.

    경의선 문산~용산 구간 공사가 1996년부터 시작됐고, 가좌~용산 구간은 2005년 착공됐음에도 질질 시간을 끌다 지난해 8월에야 처음으로 효창정거장 부지에 대한 보상협의를 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이니 토지 소유주들의 기대심리가 한껏 높아져 수용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 백성운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국토위 결산회의에서 "2012년 말까지 경의선 전구간이 개통될 것으로 믿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마디 사과나 설명도 없이 공사기간이 또다시 2년 이상 연기됐다"며 "이로 인해 경의선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에 대해 국토부와 공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또 "효창정거장 때문에 경의선 전구간 완공이 어렵다면 공덕역에서 회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문산에서 공덕역까지라도 열차를 운행해 홍대역이나 공덕역에서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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