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능가하는 역대 최다선 여성의원은?

  • 뉴시스
    입력 2011.08.19 06:05 | 수정 2011.08.19 09:01

    <첨부용>박순천
    역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최다선 여성 의원은 누구일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기록하며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5선의 관록의 제 1야당 당수를 역임한 여성 의원이 있었다.

    한국 정치사에서 최고의 '여걸'이자 '박 할머니'로 불렸던 박순천 여사다.

    정치 분야 뿐만 아니라 농촌계몽과 여성인권운동에도 역사적 족적을 남긴 박 여사는 남성정치인도 하기 어려운 제 1야당 당수까지 지낸 정계의 거목이자 정치 할머니로 평가받는다. 1898년에 태어난 박순천 여사는 1919년 3·1 운동에 연루되어 1년간의 옥고를 치르는 등 일찍부터 항일운동에 뛰어 들었다.

    박 여사는 3·1 운동으로 일본 경찰을 피해 도피생활을 할 때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 자신을 '순천으로 시집갔다 소박맞고 왔다'고 해 스스로 순천댁이 됐고, 사람들이 박순천이라 부르자 아예 이름을 박순천으로 바꾸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박순천 여사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1950년 제 2대 국회 총선에서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됐으며, 제 3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4대 5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부산 동구에서, 제6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서울 마포에서 당선됐다.

    이어 제 7대 국회에서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1950-60년대의 정치 환경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볼 때 서울부산으로 지역구를 옮겨가면서 '지역구 4선'에 성공한 것은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20년 가까운 정치 생활동안 박 여사는 민주당 총재, 민중당 최고위원, 신민당 고문 등을 지내면서 독재권력과 맞서 싸웠다.

    제 6대 국회 때는 한·일협정과 월남 파병문제로 정국이 경색되자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를 들고 국회의장과 담판을 벌이고 박정희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정상화를 꾀하는 등 의회주의자로서의 대화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순천 여사는 1965년 통합 야당인 민중당(民衆黨)의 당수를 지냈다. 민중당은 1965년 5월 당시 제 1야당인 민정당(民政黨)과 제 2야당인 민주당(民主黨)이 합쳐 창당한 통합야당이다.

    박순천 여사는 같은 해 6월에 열린 제1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보선 후보를 제치고 초대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지금도 박순천이라는 이름 앞에 야당 당수가 붙는 이유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대표가 19대에도 당선되고, 12월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역사상 최다선 여성의원이자 대통령까지 역임한 최고의 여성 정치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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