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시청거부 운동에도 시청률 상승

입력 2011.08.10 16:46 | 수정 2011.08.10 17:32

일본 후지TV 간판 버라이어티 <스마스마>(SMAP X SMAP)에 출연한 장근석 /사진 : 트리제이 컴퍼니 제공
한류(韓流)에 반감을 품은 일본의 반한(反韓) 네티즌은 실제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한 남자 배우가 후지TV의 한류 집중 방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소속사에서 계약 해지 당한 사건을 계기로, 반한 네티즌들이 후지TV에 대한 ‘집단 대응’을 선언했었다.

이들은 후지TV의 채널 번호가 ‘8번’이라는 점에 착안, 8일 ‘불시청(不視聽·시청 거부) 운동’을 벌였다. 전날인 7일엔 방송국 앞에서 100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10일 일본의 시청률 전문블로그 'TV드라마뉴스내비'에 따르면, 시청거부운동 당일인 8일의 후지TV 시청률은 전주에 비해 1% 이내의 범위에서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별로는 저녁 7시부터 시작하는 ‘네프리그’가 13%에서 13.2%로 0.2% 포인트 올랐고, 8시 프로그램인 ‘헤이!헤이!헤이!’는 11.7%에서 12.5%로 0.8% 포인트가 올랐다. 이어 방영된 ‘젠카이걸’은 전주 11.9%에서 0.1% 포인트가 떨어졌지만, 10시 프로그램인 ‘스마스마(SMAP X SMAP)’는 13.1%에서 13.8%로 역시 0.7% 포인트가 올랐다.

반한 네티즌들은 “기계식 시청률 조사의 한계”라며 결과를 부정하거나, “그래도 이렇게라도 의사 표명을 하지 않으면 (한류 방송을) 긍정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행동했던 것”, “계속 하다 보면 동조하는 사람이 생길 것” 등의 의견을 올렸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이 소식을 접한 보통의 현지 네티즌들은 이들을 비웃고 있었다. JVK0ksNVO는 “인터넷 우익, 패배!!! www(‘웃다’라는 의미로 한국의 ‘ㅋㅋㅋ’와 비슷한 표현)”라고 했고, “후지TV도 싫지만, 인터넷 우익과 한 편으로 분류되느니 후지TV를 응원하겠다”는 글도 있었다. “넷 우익, 우는 거야? ㅋㅋㅋ” 등의 조롱도 많았다.

일본에서는 인터넷에서 공격적으로 반한(反韓) 또는 극우적 성향을 표출하는 네티즌에게 ‘실제로 밖에서는 반한·우파적 사상을 드러내거나 행동에 옮길 용기가 없으면서 온라인에 숨어서 활동한다’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인터넷 우익’ 또는 ‘넷우익’이라고 부른다.

‘OKbWSQuGO’라는 네티즌은 “세상이 자기들이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것에 발광한 우익이 소란을 피울수록 더욱더 사회로부터 고립된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은 물론이다. 과거 쇼와(昭和) 때 일본 좌익들이 간 길을 그대로 뒤쫓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키워드] 후지TV일본 한류ttp://search.chosun.com/search/total.search?categoryname=&categoryd2=&query=%EC%9D%B8%ED%84%B0%EB%84%B7+%EC%9A%B0%EC%9D%B5" target=_blank>인터넷 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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