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룸살롱에서 업무보고 받은 지식경제부

입력 2011.08.03 03:10 | 수정 2011.08.03 04:10

총리실, 접대받은 11명 적발
경주·대전 산하기관 불러들여 수차례 향응… 性접대 의혹도

출처: 조선일보DB

지식경제부 공무원 11명이 작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산하기관들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총리실이 지난 6월 지경부를 상대로 공직감찰을 벌이는 과정에서 과장급을 포함한 직원 11명이 대전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경주에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 17명에게 수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업무보고를 하라"고 과천 정부종합청사 등으로 산하기관 직원들을 불러 올린 뒤 이 같은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산하기관의 일부 직원은 "공무원 중엔 룸살롱에서 성(性)접대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산하기관은 특정 식당과 짜고 법인카드로 밥을 먹은 것처럼 꾸민 뒤 밥값을 현금으로 챙기는 '카드깡'이나, 출장을 가지 않았는데도 허위 출장서류를 제출해 출장비를 받아내는 방식으로 1억여원의 '접대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감사실 국장은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 중"이라면서도 "룸살롱 접대나 성 접대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간부 2명은 최근 사표를 냈고, 연루된 다른 간부들도 보직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에 앞서 지경부 공무원 11명과 산하기관 2곳의 직원 17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지경부는 전체 정부 부처 중 산하 공공기관이 제일 많다. 전체 286개 공공기관 중 20%인 60개가 지경부 소속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목·금 연찬회'로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에도 공무원 사회에선 '목·금 연찬회'나 '금·토 워크숍'이 가장 빈번한 곳은 지경부라는 평이 자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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