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 방식, 국민주 공모 택해야"

조선일보
  • 조의준 기자
    입력 2011.08.02 03:02

    홍준표 "청와대도 긍정 반응"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일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지분매각 방식에 대해 "국민주 공모 방식을 택해 서민들에게 주식을 싸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임태희 대통령 실장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임 실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늘 직접 (당 대표실로) 찾아와 '국민주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조만간 정부의 정책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는 아직 상장이 돼 있지도 않아 기존 주주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없다"며 "지난 3년간 지지부진했던 매각작업에 국민주가 새로운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공모가도 시장가격보다 20~30% 싸게 책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홍 대표의 제안이 있자 국토해양부와 기재부 관계자들이 모여 국민주 공모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 방식의 하나로 국민주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비율과 방식, 절차는 기재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인천공항공사 주식의 최대 49%를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외국인은 30%까지 제한)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분의 49%까지 팔기는 어렵다. 민간에 매각하는 지분은 15% 안팎이고, 나머지 85%는 정부 소유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분 매각 대금으로 공항 확장 등 경쟁력 강화에 쓴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 등 야당에서 "국민 혈세로 만든 인천공항을 팔아 외국인 투자자들을 왜 배불리느냐"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 왔다. 홍 대표는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서민정책인 데다 특혜 매각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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