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500년 삼국시대에도… 남산서 돌 던지면 김서방이 맞았다

    입력 : 2011.08.02 03:02 | 수정 : 2011.08.02 08:06

    韓·스웨덴 학자들 주장 "당시 김씨 姓 약 1만명"

    옛말에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 서방이 맞는다'고 했다. 그만큼 김씨 성(姓)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2000년 통계청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는 약 4600만명에 288개의 성(姓)이 있는데 김씨가 99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고대에도 김씨가 많았을까. 최근 한국과 스웨덴 물리학자들이 서기 500년 무렵 한국엔 김씨 성을 쓰는 사람이 약 1만명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스웨덴 우메아대의 피터 미나겐(Minnhagen) 교수와 백승기 박사,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 공동연구진은 디지털화돼 있는 10개 가문의 족보(族譜)에서 1510년부터 1990년까지 30년 간격으로 그 가문에 시집온 여성과 성씨의 수, 그리고 김씨 여성의 수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김씨 성의 여성은 시기에 관계없이 항상 전체 여성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오늘날 쓰이는 성씨가 서기 500년엔 얼마나 있었는지 역산했다. 연구진은 당시엔 30여개의 성씨를 약 5만명이 썼으며, 김씨는 그중 20%인 약 1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사학계에서는 오늘날의 성씨는 신라 말기부터 확립되기 시작했으며, 기원이 고구려와 백제인 성씨는 아주 드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준 교수는 "서기 500년 당시 오늘날과 같은 성씨를 쓴 사람들은 대부분 신라인이었고 그래서 신라에만 있었을 김씨가 20%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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