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참 대담하다. 최규웅(21·한국체대)은 28일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평영 200m에서 생애 첫 결선 진출을 이룬 후 "내가 생각해도 의외"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29일 생애 첫 결선 무대에선 의외로 떨지 않았다. 입장 땐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는 깜짝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응원 온 한국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매너도 잊지 않았다. 이목구비도 남자답게 잘생겼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중국 시나닷컴 기자는 "최규웅은 아이돌 같다. 핸섬(handsome)하고 스트롱(strong)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끼와 실력, 외모를 두루 갖췄다. '세계 7위'최규웅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태환만 하염없이 바라봤던 한국 수영계에 새로운 '훈남' 스타 탄생이다.
'부산 사나이' 최규웅은 7세 때 수영에 입문했다. 부산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 수영과 피겨스케이트를 함께 배웠고,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어머니에게 운동을 시켜보라고 권했다. 하마터면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될 뻔했다. "스케이트는 비싸고, 다치기도 쉽고… 싸고 안전한 수영을 하라고 하셔서 수영을 하게 된 것"이라며 웃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개인혼영, 자유형, 배영, 평영을 번갈아 했다. 평영 종목으로 진로를 굳힌 건 부산체고 2학년 때다. 개인혼영에서 평영구간 랩타임이 유난히 뛰어났다. 고3때 전국 규모 대회 평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한체대에 진학한 후 뒤늦게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09년 홍콩 동아시아대회에서 자신의 신기록을 4개월만에 3초62나 줄이며 한국신기록(2분11초87)을 작성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2분12초25)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2011년 세계선수권 역대 4번째 결선 진출을 이뤄내며 못말리는 상승세를 입증했다. 파죽지세다. 28일 준결선(2분11초27), 29일 결선 무대(2분11초17)에서 이틀 연속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웠던 2009년 신기록보다 0.7초를 앞당겼다. 연습 때도 찍지 못했던 '상상 이상'의 기록으로 세계 7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생애 첫 진검승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고작해야 동아시아대회, 아시안게임이 전부이던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났다. 세계의 벽 앞에서 자신감과 한계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소득을 얻었다. "국내나 아시아권에선 100m를 늘 1~2위로 돌았는데 여기선 내 랩타임보다 더 잘해도 7~8위더라. 이렇게까지 차이 난다고 생각 못했다"며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의외의 결선 진출로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입상권을 노리겠다"고 했다.
29일 최규웅의 200m 결선 레이스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믹스트존으로 달려온 건 박태환이었다. 인터뷰 때마다 향후 기대할 만한 대표팀 선수로 최규웅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었다. 생수와 수건을 건네며 절친 후배를 살뜰히 챙겼다. "태환이형이 경기 전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 대부분의 승부가 150m 구간에서 결정되니 각별히 신경쓰라고 했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외로운 레이스에 동행할 든든한 동료가 생겼다. 한체대에서부터 줄곧 최규웅을 가르쳐온 이우신 경영대표팀 코치는 "킥과 스트로크가 훌륭하지만 100m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파워와 스피드를 보강한다면 조만간 10초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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