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동료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 부담스러웠다".
차우찬(24, 삼성 라이온즈)이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탈삼진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또한 이날 호투로 차우찬은 평균자책점을 3.43까지 낮추며 이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차우찬은 10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146km짜리 직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볼넷을 단 하나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힘을 발했다.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4-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삼성은 후반기 4승 모두 선발승이라 더욱 반갑다. 전반기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선발들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한 자리에 모여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그리고 선발로 나섰던 장원삼-윤성환-정인욱에 이어 이날 에이스 차우찬까지 선발승을 거두며 삼성 선발진은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켰다.
3회까지 안타 하나만 내주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던 차우찬은 4회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이병규의 타구를 중견수 이영욱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켜 한시름 놓는 듯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박용택과 조인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2점을 실점했다. 이어 정의윤과 김남석에게 까지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태완을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차우찬은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아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차우찬은 4-2로 앞선 8회 2사를 잡은 뒤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그리고 안지만과 오승환이 차우찬의 승리를 지켜주며 시즌 7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차우찬은 경기가 끝난 뒤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들이 3연승을 하며 잘 던져서 다소 부담이 있었다"고 시인하면서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피칭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런을 2방 맞았지만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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