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하수구에 머리 묻은 환경미화원 아저씨

    입력 : 2011.07.29 15:28

    사진은 ‘누구냐고요’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 포털게시판에 ‘신림동 폭우 속 미화부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글 캡처화면.
    104년 만의 폭우 속에서 한 환경미화원의 감동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누구냐고요’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 포털게시판에 ‘신림동 폭우 속 미화부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이 쓴 글에 따르면 시간당 113mm의 비가 쏟아진 지난 27일 신림동 삼성교 일대의 하천이 범람해 인도까지 물이 넘쳐 흘렀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으로 향하던 버스가 노선을 이탈해 다른 곳으로 갈 정도였다. 그는 “(버스가) 갇혀 오가지도 못할 무렵 한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인도와 차도 경계의 턱에 앉아 있었다”면서 “‘이 날씨에 위험하게 저기 앉아서 뭐하시나’하며 봤더니, 하수구가 역류할까 봐 손으로 일일이 찌꺼기를 제거하고 계셨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 흙탕물에 유리라도 떠내려오면 어쩌나 하고 안타까우면서도 감사했다”면서 “아저씨는 한참이나 하수구 찌꺼기를 걸러내시다가 서울대 쪽으로 걸어 올라가셨다”고 덧붙였다.

    8만3000여명이 조회한 이 글에서 네티즌들은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어도 묵묵히 본인의 일을 하는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그래도 건재하다”, “저런 분들 덕분에 우리의 사회가 지탱한다”, “말 없는 사회의 숨은 공로자…. 묵묵한 성실함과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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