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는 日 의원들은 어떤 인물?

입력 2011.07.26 17:06 | 수정 2011.07.27 09:57

독도의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도 요시타카. /위키피디아 캡쳐
이번 울릉도 방문을 주도하는 인물은 사이타마현 출신 4선 중의원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3). 그는 자민당 정책조정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영토특위의 위원장대리 자격으로 이번 울릉도 방문단을 인솔할 예정이다.

지방 공무원 출신인 신도 의원은 자신보다 외조부의 이력으로 더 유명하다. 그의 외조부는 2차 대전 막바지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 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일본 육군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대장이다. 구리바야시 대장은 일본군의 2배에 가까운 병력과 화력을 앞세워 상륙해오는 미군을 상대로 앉은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버티는 ‘옥쇄작전’을 지휘하다 숨졌다.

이 작전으로 일본군 수비대 병력 2만933명의 96%에 해당하는 2만1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나다 토모미. /위키피디아 캡쳐
울릉도 방문단의 이나다 토모미(稻田朋美·52)는 변호사 출신의 여성 중의원(2선)이다. 그러나 그는 변호사 시절부터 일본 사회 내에서 과거사 왜곡에 앞장서는 등 이번 방한 4인방 가운데 가장 극우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분류된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고발한 언론사·기자를 제소한 각종 소송에 원고 변호인으로 나섰고,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는 배은망덕한 패거리들은 도덕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극우적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고, 보조금이 지급되자 개봉 전 사실상의 검열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2007년에는 미국 하원이 일본에 대한 ‘위안부 사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이에 대한 전면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다.

방문단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51)는 육상 자위대 장교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을 지내다 2007년 제대 후 참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지난해부터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팔로어(follower·구독자) 수가 5000명, 1만명이 넘을 때마다 “여단으로 승격”, “사단 규모에 도달” 등의 표현을 쓰며 자위대 출신임을 유난히 강조해왔다.

5선 중의원인 히라사와 카쓰에이(平澤勝榮·65)는 방문단의 다른 3명과는 성향이 다른 인물로 분류된다. 그는 도쿄대 법학과-듀크대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경찰과 자위대를 거쳐 정계에 들어선 엘리트 관료 출신. 친한파로 분류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가문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국회와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일 의원 연맹’ 회원이자, ‘재일(在日)한국인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코리아 국제 연구소’에도 가입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일본 입국 자격 완화 또는 영주 자격 부여 등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국인 참정권 부여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 회원이기도 해, 이번 방한이 전혀 의외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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