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껍질만 쓰던 닥나무, 이젠 버릴 게 없다"

조선일보
  • 김창곤 기자
    입력 2011.07.25 03:01

    추출물서 항아토피 특허 "한지·한방 연계 상품화"

    닥나무는 한지 재료인 껍질을 벗긴 뒤 버려졌다. 또 닥 껍질을 벗기기 위해 찌면서 생긴 물도 폐기됐다. 한지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닥나무 폐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상품 산업화의 물꼬가 트였다.

    한지업체인 천양제지가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맡겨 그 기능성을 입증하면서 추출물과 목재 분말 등을 항염·항아토피 상품의 소재로 개발,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닥나무 추출물에 든 플라보노이드(색소 성분)류 20여가지가 체내 세포들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항염·항아토피 기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의학연구원이 생쥐를 놓고 벌인 실험에서 가려움증과 피부염·부종 등을 억제하면서 세포 증식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생물소재연구소 정승일 한방소재사업단장은 "한지 부산물 수거체계를 갖추면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신상품을 만들면 한지산업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한방과 연계한 새 산업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닥나무 부산물 상품화는 그 잎과 줄기·열매 등이 독성 제거와 피부병 치료에 좋다는 동의보감 등 한방의학을 토대로 시도됐다. 천양제지 김미숙 상무는 "추출물 상품화가 성공하면 전북도와 전주시가 추진해온 닥나무 생산기반 확대도 탄력을 받으면서 농촌 일자리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닥나무 분말 및 추출물을 가미한 비누와 화장품을 개발해 이미 상품화에 나섰고 닥나무 보드 등 인테리어 상품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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