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식 경쟁부문에 실뱅 쇼메 감독(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The Illusionist)'가 선정됐다.

영화제 경쟁단편 일반부문에서는 요하네스 베일란트, 우베 하이트쇠터 감독(독일)의 '소년과 야수(The Little Boy and the Beast)'가 그랑프리에 뽑혔고, 학생부문에선 데이빗 프로서 감독(영국)이 '매터 피셔(Matter Fisher)'로 대상을 차지했다.

25일 오후 5시 서울 애니시네마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Green Days―Dinosaur & I)'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중한 날의 꿈'은 국내 순수 창작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경쟁장편부문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열린 SICAF에는 52개국에서 총 1349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만화계를 대표하는 신문수, 원수연 화백의 특별전을 비롯해 아베 야로, 신카이 마코토, 이토 유이치 등 세계 애니메이션 감독과 국내 팬들의 만남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SICAF 황경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SICAF 15주년을 기념해 만화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관객 스스로 재발견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 국내 만화·애니메이션 애호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