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스타' 박정진, "오래 하니 이런 날도 오네"

입력 2011.07.13 17:58




[OSEN=부산, 이상학 기자] "야구를 오래 하니 이런 날도 오네".

한화 투수 최고참 박정진(35)이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발됐다. 박정진은 13일 발표된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9년 프로 데뷔 후 13년 만에 선정된 올스타. 대학 시절 국가대표 투수로 명성을 쌓았으나 프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 위기에 몰렸던 그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이날 비로 연기된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정진은 들뜬 표정이었다. 그는 "야구를 오래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웃었다. 주위에서 최고령 올스타 선발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그는 "LG (이)병규형도 있다"며 최고령이 강조되는 것에 단도리쳤다. 평소 철저한 피부 관리로 동안을 자랑하는 박정진에게는 나이보다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박정진은 "영광이다. 너무 감사하다"며 "처음 올스타 선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정진은 지난해 56경기에서 2승4패1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빛을 봤고, 올해도 36경기에서 3승3패5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한화 불펜의 든든한 필승계투조로 활약 중이다.

이어 그는 "많은 나이지만 체력이나 몸 관리 잘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올스타전도 영광스럽게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정민철 투수코치님께서 가장 먼저 문자 메시지로 축하해 주셨다. 어렵게 나가게 된 올스타전이니 MVP를 먹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역대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수 MVP는 1985년 김시진과 1994년 정명원 단 둘 뿐. 박정진이 첫 올스타전에서 일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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