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유승민, 3년 만에 컴백해 2위

조선일보
  • 최재혁 기자
    입력 2011.07.05 03:01

    2007년 대선 후보 경선때 박근혜 캠프의 핵심
    공천파동 후 대외활동 중단 "자폐증 끝났으니 자주 뵙겠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 2위로 선전한 유승민 의원(53·대구 동을·재선)은 4일 기자들에게 "이제 (저의) 자폐증이 끝났으니깐 자주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핵심으로 이명박 후보 공격의 선봉에 섰던 그는 2008년 4월 '공천 파동' 이후 대외활동을 끊다시피 했고 이를 두고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자폐증 환자"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날 유 의원의 언급은 이제부터 박근혜 전 대표를 적극 대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이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은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 때문이었다. 이번 전대에 앞서 친박계 의원들은 수차례 모임을 통해 '유일한 친박 후보인 유 의원에게 (1인 2표 중) 1표를 주고, 나머지 1표는 각자 판단에 맡기자'고 했고, 이같은 공감대는 그대로 경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당과 국민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여론조사(30% 반영)에서 나경원 의원(30.4%·1위)에게 20.9%포인트 뒤졌지만 선거인단 투표(70% 반영)에서 24.1%를 얻어 총합계에서 1.5%포인트 차이로 나 의원을 3위로 밀어냈다.

    유 의원은 이번에 감세 철회, 무상급식·무상보육 실시 등 가장 '좌클릭'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날 "민생 복지 분야의 노선과 정책이 좀 더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지도부 5명과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차분하게 정리해 어느 정도 변화를 줄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그 문제에 있어 박 전 대표는 저보다는 신중한 편이 아닌가 싶은데 충분히 얘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유수호 전 의원(13·14대)의 아들인 유 의원은 "http://focus.chosun.com/org/orgView.jsp?id=148" name=focus_link>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 이회창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영입됐으며 2004년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뒤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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