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고 싶지 않다"…공단 여직원 죽음에 얽힌 의문

입력 2011.06.26 17:18 | 수정 2011.06.26 23:08

경기도 부천시 산하 부천시설관리공단 여직원 이모(30)씨가 보복 인사에 항의하다 25일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 직원은 “상사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해달라는 걸 거부하자, 상사로부터 다른 부서로 보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와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남겼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쯤 원미구 중동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씨가 빨랫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신고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인사에 불만스러워 했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공단 총무팀에서 기획 업무를 해왔으나 지난달 27일 주차 관리 요원으로 갑자기 이동 발령이 났다. 이 자리는 상시 근무가 아니라 동료 직원이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만 근무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이씨는 인사가 나자 3주간 병가를 낸 뒤 노동부에 구제신청을 했으며 24일 출근했다.

이씨는 트위터에 “모 부장이 거짓 증언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갖 협박을 하는 것도 모자라 보복 인사까지 하고, 말을 듣지 않았으니 감수하라고 했다. 공단의 문제점을 나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며 난 정말 자살하고 싶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공단 측은 “차량 견인 업무가 직영으로 바뀌면서 전보 인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