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업방해 땐 교사가 압수… 日 교내 휴대전화 소지 금지

조선일보
입력 2011.06.25 03:08

외국도 휴대전화 골치

다른 나라의 학교들도 휴대전화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2009년 7월 영국 노팅엄셔카운티 맨스필드의 고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업 중이던 교사는 과거 어떤 질병을 갖고 있었는데, 이 교사의 병력(病歷)을 알고 있는 한 학생이 교사를 놀렸다. 화가 난 교사가 학생을 체벌했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후 영국 사회에서는 휴대전화가 교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찍어서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올리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수업에 방해된다면 교사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이지메(집단따돌림)나 청소년 성매매가 급증해 사회문제가 된 일본도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시카와현(縣)의회는 2009년 초·중학생의 휴대전화 소지를 규제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는 학교 밖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별도의 벌칙 규정은 없다.

같은 해 일본 문부과학성도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지침을 교육위원회에 내려 보냈다.

미국 시카고의 배링턴시(市)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간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배링턴시는 교사의 권리뿐 아니라 학생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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