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성공 비결은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을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서울대 경영대 송재용·이경묵 교수가 세계적 경영잡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한국인 최초로 논문을 싣는다. 제목은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삼성 성공의 역설'. 이 잡지에 한국 기업 이야기가 실리는 것도 처음이다. 핵심 내용은 '높은 충성도, 엄격한 기강은 도요타 같은 일본 기업에서, 상시적 구조조정과 연봉제, 인력 도입은 GE 같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학습했다'는 것. 이 교수는 "하이브리드 경영은 잘못하면 혼란과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이질적 요소를 삼성 고유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건 특유의 학습 능력과 인재 확보·육성 시스템 덕"이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삼성이 선도 기업으로 남으려면 창조적 혁신, 글로벌 통합과 현지화를 동시 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