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11시부터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성악가의 꿈을 독학으로 키워 온 사연과 함께 영화 '미션'의 주제곡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해 심사위원 박칼린(44)·장진(40)·송윤아(38)와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감동시킨 최성봉(22)씨의 전력을 두고 트위터가 뜨겁다.
방송 이후 트위터, 게시판 등 인터넷 공간에는 고아 출신으로 껌팔이,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온 최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뛰어난 노래 실력을 격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트위터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박칼린의 "(성악을) 제대로 배운 적 없으느냐?"는 질문에 최씨가 답한 "누구에게 배운 것은 아니고 혼자 돌아다니다 마스터 클래스가 있으면 가서 듣고 연습했다"는 대목이다.
이들은 최씨가 고아 출신인 것은 맞으나 대전예고 성악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성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 없다는 답변은 실제와 틀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12월27일 대전 건양대 병원에서 열린 자선음악회 관련 지역 신문 보도에는 '건양대병원에 입원중인 최성봉(대전예고2, 성악전공)군은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노래를 불러 다른 환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2008년 1월3일 뉴시스가 송고한 '건양대병원, 깜짝 성금 전달…환자들 감동'이라는 기사 속 사진에도 최씨의 모습이 보인다.
심야시간이라 최씨의 대전예고 관련 글을 접한 트위터러들이 많지 않아 감동의 글이 대부분이다. 또 최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관련 글을 자제할 것을 청하는 글도 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러들을 중심으로 "tvN에 낚였다"는 불만과 함께 2008년 당시 대전 지역 신문 기사를 링크한 글까지 조금씩 퍼져가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