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학교, 8억원 때문에 납치,KAL폭파 인정

    입력 : 2011.06.02 11:34 | 수정 : 2011.06.02 17:55

    KAL기 폭파 당시 사진
    일본의 조총련계 조선학교가 약 8억원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일부 인정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은 1일 현 내 조선고급학교(고등학교)의 교과서인 ‘현대 조선 역사’ 중 “일본 당국이 ‘납치 문제’를 극대화(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삭제했고,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날조했다”고 표현했던 것을 “(폭파 사건이) 일어났다”고 바꿨다고 밝혔다.

    또 “조선(북한) 측도 (납치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등의 표현이 들어간 부(副)교재 사용을 전제로, 초·중학교분을 포함해 금년도 보조금 6300만엔(8억4000만원)을 교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과서는 가나가와현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의 조선고급학교 10개교가 공통으로 사용한다.

    가나가와현은 지난 5월말 보조금 지급 대상 학교에 대한 현황 조사 과정에서 교과서 일부 개정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이와 유지(黑岩祐治) 가나가와 지사는 1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이후에도 보조금을 계속 지급할지는 (조선학교가)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국조선고급학교교장회 신길웅 회장은 “(교과서에 대한) 일본인의 이해를 얻기 위해 협의한 끝에 삭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나가와현은 지난해 현 내 조선학교 5개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뒤 교과서의 일부 표현 수정과 경리의 투명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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