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검찰 후배 은진수 관련 '대의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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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27 10:07 | 수정 2011.06.29 10:41

    “김홍일 중수부장 가장 가슴 아플 것”

    홍준표·은진수/조선일보DB
    “아마도 지금 가장 가슴이 아픈 사람은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일 것이다. 슬롯머신 사건 때 같이 고생했던 막내 은진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 입장 아니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함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던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전 최고위원)의 말이다.
     
    홍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지만 대의멸친”이라고 했다. 대의를 위해 친족도 멸한다(大義滅親)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그는 “검사나 정치 지도자는 대의를 위해서 친족도 친다”며 함께 일했던 후배가 비리에 연루된 것은 안타깝지만, 의혹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홍의원이 김홍일 중수부장,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친족’으로 표현할 만큼 세 사람은 깊은 인연이 있다.
     
    이들은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 검사로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다. 이 사건 덕분에 홍의원은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당시 홍준표 주임검사와 정선태(현 법제처장), 김홍일(현 대검 중수부장)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 6명의 막내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었다. 은 전 감사위원은 당시 2년차였지만,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자금 추적’을 위해 전격 발탁됐다.
     
    홍의원은 은 전 감사위원에 대해 “일도 잘하고 성실하고 똑똑한 후배였다”라고 회고하면서 “강력부 검사 출신이 어떻게 그런 비리에 연루됐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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