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감사원 감사위원), 수억 받고 저축銀에 감사정보 흘려"

조선일보
  • 이명진 기자
    입력 2011.05.27 03:06

    부산저축銀 브로커 진술… 은 감사위원 사표 수리
    효성지구 개발 관련 5개 회사 압수수색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6일 은진수(50)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인 윤여성(56· 구속)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유출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연호·김양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은 위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은 위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검찰은 은 위원과 윤씨가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 감사원이 작년 1~4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벌인 감사결과나 감사진행상황 등이 은 위원을 통해 윤씨에게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윤씨는 은 위원의 친형을 취직시켜주는 등 은 위원과 10여년 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은 위원을 통해 여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을 소개받아 감사원에 감사무마 압력을 넣게 하거나 퇴출저지 로비를 벌였는지도 확인 중이다.

    대검 중수부는 또 이날 인천 효성지구 재개발사업을 추진한 효성도시개발㈜과 백영종합건설 등 부산저축은행의 5개 특수목적회사(SPC)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이 사업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수사를 본격화했다. 백영종합건설은 2007년 8월 C국회의원 가족소유 임야를 90여억원에 사준 회사다.

    검찰은 브로커 윤씨가 김양(구속)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지시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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