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임재범의 학창시절 첫 공개…중학 시절 연대장에 "내가 '주먹' 3등" 이라던 유머러스한 친구

  • 조선닷컴
    입력 2011.05.24 10:48 | 수정 2011.05.24 17:02

    J중학교 졸업앨범의 임재범씨
    “중학교 3학년이던 1981년 10월, 화계사로 소풍을 갔는데, 우리 반에서 재범이만 좀 늦게 왔어요. 다들 교복을 입고 왔는데, 재범이만 사복을 멋있게 입고는, 당시로써는 흔하지 않았던 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등장했지요. 생물 담당이었던 담임 선생님이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 ‘아침 일찍 오는데, 대학생 누나들이 자꾸 같이 놀자고 쫓아오기에 보내고 오느라고 늦었다’며 껄껄 웃으면서 답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범이는 또래에 비해 아주 커서 중3 때 이미 키가 180cm 가까이 됐거든요.”

    가수 임재범과 친했던 중학교 동창 A씨의 회고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폭발적 가창력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나만 가수다’란 유행어까지 낳고 있는 임재범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가 맹장수술을 받은 후 ‘나가수’ 출연을 계속하느냐 여부를 놓고 상황이 바뀔 때마다 기사화됐을 정도다. 결국 그는 23일 녹화분부터는 일단 ‘하차’했다가 건강 회복 후 다시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유명 아나운서 출신인 아버지 임택근MBC전무, 이복동생인 배우 손지창과의 ‘가족사’가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임재범이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지낸 것으로 들었다”는 한 가수의 예전 글도 다시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임재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졌다. 하지만 임재범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동창들에 따르면, 임재범은 J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J 중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3학년 시절에는 당시 학생들의 제식 훈련을 지휘하는 ‘학생 연대장’을 지냈고, 또 학생들의 질서를 담당하는 규율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S 고등학교를 다니다 가수를 하기 위해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10월 서울 화계사로 소풍을 갔을 때의 임재범씨. 3학년 6반에서 유일하게 사복을 입고온 모습이 눈길을 끈다.
    A씨의 ‘중3 소풍’ 회고처럼, 임재범은 쾌활하고 명랑한 학생으로 동창생들에게 기억된다. ‘고아원을 다닌 그늘’이나 ‘아버지와의 불화’ 같은 느낌은, 적어도 중학교 시절까지의 친구들에게는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그와 친했던 동창생들은 그가 우등생까지는 아니었어도 반듯한 학생이었고, 일단 친해진 친구들에게는 매우 유머러스한 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임재범의 국민학교 동창인 B씨는 “재범이는 늘 좋은 옷을 입은 예쁘장한 아이였고,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동창인 C씨는 “그가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 평소에는 무게를 잡았지만, 일단 친해진 친구들에게는 배한성(성우)씨나 이대근(배우)씨의 성대모사를 하거나, 가수들 모창도 들려주곤 했다”고 말했다. C씨는 “친한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얘기들을 자주 들려줘서 웃음을 주는, 아주 유머러스하고 착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고입 선발고사(당시 연합고사)를 앞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는 같은 반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영어·수학 공부를 같이 할 정도로 비교적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임씨는 중학생 시절 “내가 학교 전체에서 ‘주먹’으로 3등이니 너희들을 지켜주겠다. 걱정하지 마라”는 농담도 친한 친구들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동창 A씨는 “중학교 시절 재범이 집에 놀러 가보면, 재범이는 아버지(임택근씨)를 존경하고 따랐으며, 재범이 아버지도 재범이에게 잘해주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중학생 시절부터 재범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기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이후인 1980년대 후반에 임재범을 만났던 한 친구는 “재범이가 ‘가수 김수철씨에게 노래를 배우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김수철씨는 하루 20시간씩 연습한다. 엄청난 노력파다. 나는 하루 15시간 이상 노래 못하겠더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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