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관한 기사를 신문에서 찾아보고 세계지도에 표시해 보세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조선일보 NIE 강남교육센터 제5강의실. 모니카 강(Monica Kang) 강사의 카랑카랑한 영어 발음에 학생들이 또박또박 영어로 대답하면서 영어 NIE 강좌가 진행 중이다. 칠판에 커다란 세계지도가 걸려 있고 학생들이 영자신문인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를 살피면서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영어 NIE는 영자신문을 통해 영어실력 향상뿐 아니라 글로벌 지식과 시각을 체화할 수 있다.

오늘의 주제는 "The World In the Newspaper (신문 속의 세계)". 유럽 국가에 관한 기사를 찾아 이슈를 정리해 요약한 후 세계지도에 붙여보는 활동이다.

각자 찾은 내용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때에는 말하는 이 듣는 이 모두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학생들은 터키·이스라엘·벨기에 등 생소할 수 있는 국가들의 최신 정보를 영자신문 기사로 알아보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조선일보 영어 NIE 강좌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영어 NIE는 영자신문을 활용해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같은 훌륭한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수강생 이원명(11)군은 "수업시간에 사용한 뉴욕타임스를 집에 가지고 가 아빠와 함께 읽어보는데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안인모(37)씨는 "대치동에서 제일 유명한 영어학원에서도 아이가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영어 NIE를 듣기 시작한 후부터는 스스로 영자신문을 챙겨 읽을 정도로 재미있어한다"고 말했다.

수업을 맡은 강사 모니카 강은 "영어 NIE 수업은 영자신문을 활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프로그램의 목표를 제시했다.

조선일보 NIE 강남교육센터에서는 6월 개강하는 영어 NIE 강좌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초등생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자신문에 대한 전반적 이해도를 높여주는 '인트로 코스'(2개월 과정)가 개설될 예정이다. 인트로 과정을 마치면 3개월짜리 정규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