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탈락 지역 반발 확산중

입력 2011.05.16 15:52 | 수정 2011.05.16 17:38

강운태 광주광역시 시장/조선일보DB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를 대전 대덕으로 16일 확정하자, 탈락한 지역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김관용 지사가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 기준의 개선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경상북도는 "과학벨트 선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보다는 정치 논리와 지역 이기주의에 좌우됐다"며 "중앙 정부의 정보 유출과 민심 떠보기에 강력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주 방폐장과 울진 신원전 등 경북 지역에 들어설 원자력 시설을 반납하고 과학벨트 평가 기준의 불공정성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정부 결정에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객관적 기준과 공정한 절차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치논리가 팽배했다”며 “전국을 지역갈등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울산과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스텍(포항공대)가 연구단을 유치했다”며 “탄탄한 산업기반에 과학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대구ㆍ경북과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권명호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정부의 발표가 실망스럽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겠지만 독자적인 행동은 자제하고 성명서 채택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아쉽지만 정부가 과학벨트 특별법에서 정한 법적 요건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입지 선정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원시는 "당초 원칙에서 벗어난 지역 배분은 비객관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남 민심도 들끓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 관련 강운태 광주광역시 시장은 "불법성과 공정성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윤봉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8명의 시의원들은 정부 결정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들어갔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선 국회의원은 "만약 이명박 정권이 정치적으로 특정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광주>와 전남을 들러리 세웠다면 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과학벨트가 아니고 '망국벨트'이다. 내부에서 정한대로 가려면 작년 날치기까지 하면서 법을 왜 통과시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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