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청 등 이북5도 기관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 북한 안정화 및 민정(民政)이양 단계 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 안정화 및 민정이양 작전은 유사시 한·미 양국군이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고 반격해 북한 지역을 수복한 뒤 군정(軍政)을 실시해 치안을 회복하면서 민정으로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정이양 후엔 행정안전부와 이북5도청 등이 중심이 돼 기존 북한 지방행정 기구를 대체하게 된다.
현재 이북5도청엔 대통령이 위촉한 5명의 도지사와 97명의 시장·군수, 도지사가 위촉한 911명의 읍·면·동장 등이 소속돼 있어 실제로 북한지역이 수복되면 이들 중 일부와 새로운 제3의 인사들이 북한 지역의 도지사, 시장·군수 등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전면전 또는 북한 급변사태에 따른 북한지역 안정화 작전에 대비한 정부와 군 차원의 계획이 과거에 비해 구체화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UFG 연습에 처음으로 이북5도청과 도지사 중심인 이북5도위원회 등을 참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이북5도청은 이르면 올 8월 UFG 연습부터 이북5도위원회 등이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북한 안정화 훈련 등을 주관하는 합참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북5도청 산하 간부들이 평상시 다른 현직을 갖고 있고 조직 정비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연습 참가가 힘들 경우 올해는 일부 간부들만 연습을 참관한 뒤 내년부터 연습에 본격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북5도청 등이 UFG 연습에 참가하면 그동안 도상(圖上)연습에 그쳤던 북한지역 안정화 및 민정 이양 훈련이 상당한 현실성과 구체성을 갖게 된다.
정부와 지난 2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북 급변사태 대비훈련을 실시했다.
UFG 연습은 매년 8월 실시되며, 정부 차원의 을지 연습과 한·미 군 차원에서 이뤄지는 프리덤가디언으로 나뉜다. 주로 컴퓨터를 동원한 도상연습 위주의 훈련이다. 매년 2월 말~3월 초 잇달아 실시되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야외기동 위주로 이뤄진다.
입력 2011.05.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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