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방북한 카터에게 연일 맹공

    입력 : 2011.05.03 11:40 | 수정 : 2011.05.03 15:16

    28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외교통상부 공관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있다. 2011. 4. 28./사진공동취재단
    “카터는 북한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자국민을 죽이고 투옥하는 정권보다 미국 정부 비난에 더 날을 세운다”

    2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표적 보수 언론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행적을 또다시 비판했다.

    WSJ는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의 도덕적 나침반(Jimmy Carter’s Moral Compass)’이라는 사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올봄에 또다시 기아에 시달릴지 모른다”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그것이 누구 탓인지 알고 있다. 힌트를 주자면 그것은 김정일의 잘못이 아니다”고 했다.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무조건적 식량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미국을 비난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꼰 말이다.

    WSJ는 이어 “북한 지도자 김정일은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기아에 시달리게 하는 지하감옥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이 지하감옥 주인이 물러나도록 하거나 최소한 비난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 아니냐”고 전했다.

    WSJ는 ‘도덕적 이중성’을 보이는 카터에 대해 “카터의 이 같은 모습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그는 1994년 북핵 중단 대가로 미국과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는 협상을 체결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시작부터 북한은 속임수를 썼고 지금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WSJ의 이 같은 카터 비판은 지난달 27일에도 있었다. 당시 이 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해악(mischief)’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WSJ는 ‘북한을 위한 사절(A Messenger for Pyongyang)’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방문 전 북한에 대한 지원과 직접대화를 옹호한 대가로 지난해 8월 방북 때 얻지 못한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며 “그 기회는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나 후계자 김정은과 사진 촬영할 기회이다”고 했다.

    이어 “카터가 북한의 경제 문제가 제재 때문이라는 듯 암시함으로써, 원조를 어뢰와 포격을 돌려받은 한국인들의 인식(intelligence)을 모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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