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손학규, 포성 커진 분당大戰

입력 2011.04.22 03:01

어제 지역방송 兩者 토론회 "北편들기·FTA 발목잡기 민주당 현주소"
姜의 공세에 민생고·분열갈등 깊어졌다 "孫, 이명박 정부 겨냥 역공… 오늘 SBS 토론회는 취소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1일 지역방송 TV토론회에 출연해 대북(對北) 정책과 천안함 사건,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 등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 이날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은 두 후보는 22일로 잡힌 SBS TV 생방송 토론을 취소했다. 그만큼 양측의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발목 잡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민주당과 손 후보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정조준했다.

강 후보가 "딱 5초만 묻겠다.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인가"라고 묻자, 손 후보는 "나는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고 당 대표로 공식적으로 말했다. 색깔론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손 후보는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해 "전쟁은 안 된다. 화해 협력으로 가야 하며 그래야 북이 개혁·개방할 수 있고 대한민국도 경제적 이득을 얻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대북 정책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핵 포기 담보를 받고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겨냥해 "(함께 후보 단일화를 한) 민노당은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의심한다는데"라고 하자,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민노당까지 말하는 건 무슨 의도인가. 선거연대를 한 거지 민노당과 민주당이 같은 당은 아니다.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왜 그걸 나한테 책임을 묻느냐"고 반박했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된 국책사업 갈등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손 후보는 "표 때문에 공약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솔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가 지도자의 자세는 아니다"며 "4대강 사업, 대운하 사업은 지키려고 하면서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 벨트는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강 후보는 "(표 때문에 공약하는)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국익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 민주당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접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지난 6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가 손 후보에 대해 '민주화 운동 했다고 무슨 개혁 성향이라고 하는데 공금횡령하고 광명에서 종로, 종로에서 여기로 왔다갔다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뭔가 당시 기자가 잘못 적은 것 같다. 공금횡령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 문맥에 안 어울리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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