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에 누드 공개한 무슬림 여성…독일 사회 '발칵'

  • 조선닷컴
    입력 2011.04.21 01:17 | 수정 2011.04.21 09:46

    독일에서 탤런트로 활동하는 신라 사힌(Sila Sahin. 35)이 무슬림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독일어판 표지모델로 등장해, 독일 무슬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독일의 인기 TV 드라마 ‘굿 타임스, 배드 타임스’에 출연하는 사힌은 플레이보이 5월호 표지에서 한쪽 가슴을 완전히 드러낸 사진을 공개했다. 안에는 12쪽에 걸쳐 더욱 노골적인 사진이 포함됐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독일 무슬림 사회는 물론이고 독일 지성계까지 시끄러워졌다. 이민자 가정이라는 배경에서 베를린 태생의 젊은 여성이 어떻게 종교적 문화적 속박을 던져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기 때문이었다. 굳이 사회통합 전문가들의 거창한 주장이나 통계수치가 필요 없었다. 

    이 터키계 무슬림 여성이 구리빛 피부를 드러내자, 민족간 통합의 한계와 도전에 대한 온갖 토론을 촉발했다. 사힌 스스로 “이들 사진은 나의 어린 시절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터키계 여성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면서 자란다. 개방된 서구에서 살면서도 무슬림 아버지와 오빠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정숙해야 하며 어떤 남편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강조하기 때문이다.

    사힌은 12쪽에 걸친 자신의 누드 화보집을 통해 다른 무슬림 여성들에게 자신의 배경에 맞서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딸 사힌과의 접촉을 끊었다. 엄마는 딸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아빠는 “이는 우리 가족의 문제를 넘어선 무슬림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사힌은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의 용서를 구했다. “저는 결국에는 자유로워지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 일을 벌였어요. 저를 집에서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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