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실 의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웃렛 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용인시의회 한은실(60·민주당 비례의원)의원에 대한 용인시의회의 징계 논의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용인시의회는 11일 "한 의원의 구체적 징계절차 논의를 위해 마련된 2차 의장단회의가 민주당 소속 위원장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다음 주에 다시 의장단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8일 1차 의장단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2차 의장단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의장단 6명 중 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해 무산됐다.

지난 8일 열렸던 의장단회의에서도 한 의원 징계를 위한 구체적 일정 합의를 보지 못하고, 시의회 명의의 사과 성명 발표만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 이우현 부의장은 이날 불참 이유에 대해 "연락을 늦게 받아 참석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중앙당이 윤리위원회를 열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중앙당 결정 이후 후속조치를 취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의원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 여부를 결정하는 민주당 중앙당의 윤리위원회는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숙정 의원

앞서 경기도 성남시의회에서는 판교주민센터 공공근로 여직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해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숙정(36·무소속)의원 제명징계안도 민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5일 제177회 임시회 2차 본의회를 열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의로 이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 요구안을 상정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해 네차례 정회와 속회를 거듭한 끝에 제명안이 처리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당초 민노당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연합공천으로 당선됐었다.

성남시의회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 요구안을 지난 2월 25일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명요건인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3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제명징계가 무산됐었다. 성남시의회는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1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