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의 인맥도를 살펴보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연예계의 소문난 마당발, 사람 좋기로 유명한 그 아닌가. 그런데 그 영역이 더 넓어졌다. 이젠 아이돌 스타에 이르기까지 확장세가 대단하다. 누군가 그에게 '아이돌 종결자'라는 타이틀까지 붙였다. 살짝 엿들어본 '김승우의 아이돌'. 그 인맥이 탐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빅뱅 탑
'아이리스'와 '포화 속으로'까지 두 작품이나 함께 했다. 김승우에겐 든든한 아들 같은 존재다. 첫 만남 때 "네가 그 '톱'이구나. 몇 살이니?"라고 물으니 탑이 "87년생입니다"라고 답했고, 김승우는 다시 씁쓸하게 "나는 87학번이야"라고 덧붙였다고. "그렇게 어릴 줄은 몰랐어요. 깜짝 놀랐죠. 정말 아들 뻘이지만, 그 나이에 맞기 않게 진지함을 갖춘 친구예요. 내가 먼저 술 마시자고 할 때도 있을 만큼 친해요. 탑도 스스럼 없이 '형님, 뭐하세요'라며 전화하곤 하죠. 우리 집에서 함께 술 마신 적도 있고요. 탑은 저에게 아이돌 '첫정'입니다. 하하하."
▶2PM 우영
김승우가 '승승장구'로 처음 MC 도전에 나섰을 때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김승우와 우영은 서로 장난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프로그램에 깨알 같은 재미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우영이는 예능이라는 낯선 세계에 떨어진 제게 길라잡이가 돼 줬어요. 요즘 아이들의 과감함과 통통 튀는 젊음을 느끼게 해준 친구랍니다. '드림하이' 촬영 전에는 오랜만에 전화해서는 자기 큰일 났다며 연기 가르쳐달라고 조르더라고요."
▶비스트 기광
'승승장구'가 개편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된 MC 군단의 멤버. 누나들에게 '귀요미'로 불리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우영이 빈 자리를 채운 게 기광인데, 이 친구도 생긴 거랑 달라요. 굉장히 신중하고 섬세해요. 예의 바른 모범생 스타일이죠. 매주 만날 때마다 반갑고 기특해요. 진짜 될 놈은 되는가 봐요. 그렇죠?"
▶JYJ 박유천
새롭게 준비 중인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박유천은 지난 해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처음 연기자로 데뷔했음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말에 연기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김승우도 그런 박유천의 실력에 믿음을 나타냈다. "아직 서너 번 밖에 안 만났지만, 탑이랑 느낌이 비슷해요. 진지함과 무게감이 느껴졌죠. 유천이는 얼굴에 드라마가 있어요. 분명 좋은 연기자가 될 겁니다." 김승우는 박유천을 만나자마자 "넌 운이 좋다. 나 같은 선배를 만나다니"라고 농감을 던졌다며 껄껄껄 웃었다.
▶야구단 '플레이보이즈'
플레이보이즈가 야구할 때 경기장에 폭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충무로가 최소 10년은 암흑기에 빠질 만큼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장동건, 현빈, 황정민, 지진희, 정우성, 조인성, 강동원 등 몸값만 따져도 '억' 소리 날 정도. 김승우는 '플레이보이즈'의 10년 임기 구단주다. 이제 3년 정도 남았다. 처음 결성할 때 10년 후에도 변치 말고 가족들 앞에서 야구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김승우는 실제로 야구해설가를 해볼 생각까지 했을 만큼 학구적이고 전문적인 야구광이다. "개성 강하고 주장 강한 친구들인데 불협화음 없이 잘 잘 따라와주는 게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야구단이 결성된 뒤에 다들 일이 잘 풀려서 더 좋고요. 황정민도 처음엔 저렇지 않았다니까요? 하하하." 그때 거짓말처럼 황정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김승우가 말한다. "야, 이제 네가 야구단 좀 맡아라. 난 이제 바쁘잖아. 그리고 다음 경기는 언제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