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박광민 기자]한국프로야구 제9구단 구단주인 김택진(44) 엔씨소프트 대표가 첫 공식 석상에서 "난 롯데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1일 경남 창원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서 "사실 난 롯데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내가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최동원 투수가 롯데 소속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 대표의 어릴적 우상이 뛰고 응원했던 롯데는 엔씨소프트가 9구단 창단을 희망할 때 유일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표를 던진 구단이다. 엔씨소프트는 경남 창원을 연고로 9구단을 출범하면서 롯데와 라이벌 구도로 서면서 롯데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롯데팬이었다는 말에 기자회견장에 있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초대 감독에 대한 물음에 김 대표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구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야구 전체를 보고 있다. 감독님은 한국야구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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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