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DVD 찾는 북한 주민들

입력 2011.03.28 15:42

위기의 주부들 포스터
북한 주민들도 ‘미드’에 심취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탈북자를 돕는 인권단체 ‘크로싱 보더스’의 마이크 김(Mike Kim) 대표의 말을 인용해 “북한 내부에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서구 문화도 스며들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탈북자들이 중국 내 보호소에서 한국 연속극이나 책을 보면서 북한 정권이 선전한 것과는 다른 바깥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북한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지들에게 이를 전파한다고 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국문화를 접하면서 시작된 북한의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은 서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번졌다. 김 대표는 “최근 북한에 2년간 주재한 유럽 외교관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때 한 북한 여성으로부터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DVD 알판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한다”며 “북한 여성이 미국 드라마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위기의 주부들’은 미국의 ABC 방송에서 만든 드라마로 전형적인 미국 주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2004년 10월 처음 미국에서 방송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0년에는 전 세계 68개 지역에서 방영됐다.

김 대표는 “우리가 통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경지역 북한 주민 57%가 중국에 가면 북한보다 훨씬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제 더 이상 북한이 ‘지상 낙원’이 아님을 안다”고 전했다.

‘크로싱 보더스’는 중국에서 식량이나 약을 구해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길 원하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로 지난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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