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오는 9월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의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서 4종목 합계 104.825점을 획득해 참가 선수 47명 중 1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고 성적이다. 손연재의 작년 최고 성적은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에서 거둔 11위였다.

지난 1월 초부터 러시아의 리듬체조 전문 교육기관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안무를 배운 손연재는 두 달 만에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후프에서 26.175점으로 12위에 오른 손연재는 자신의 주종목인 볼에서 26.725점으로 7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26.175점)에서 9위로 선전했지만 약점인 리본(25.750점)에선 15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28일 볼 종목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오는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5위 안에 입상하면 내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출전권을 얻는다. 손연재는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32위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