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여성 부통령 후보 페라로 타계

입력 2011.03.27 05:10 | 수정 2011.03.27 11:16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제럴딘 페라로(Geraldine Anne Ferraro) 전 하원의원이 26일 75세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페라로 전 의원은 혈액암으로 12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이날 오전 10시쯤 숨졌다.
 
페라로 전 의원은 지난 1984년 월터 먼데일(Mondale)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부통령 후보였다.
 
뉴욕의 3선 하원의원이었던 페라로 전 의원은 당초 널리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었다. 그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거 판세를 바꾸려는 먼데일에 의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게 됐다.
 
그는 첫 여성 부통령 후보로서 대선 운동 기간 먼데일 후보를 능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낙태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과 남편 사업 관련 법적 문제 등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첫 여성 부통령 후보로 화제가 됐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선에서 당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후보와 조지 부시 부통령 후보에게 50개 주 중 49개를 내주는 반세기만의 최대 참패를 기록한 것이다.
 
페라로 전 의원은 선거 직후 패배승복 연설에서 “나의 (부통령) 후보 출마는 차별이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여성들은 결코 다시는 이등 시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1992년과 1998년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 나섰다 잇따라 떨어졌고 1998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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