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프리카연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 반대"

입력 2011.03.20 12:01 | 수정 2011.03.20 14:28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한 국제연합(UN)의 군사개입은 전쟁과 다르지 않다며 휴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국영방송에 출연한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리비아의 석유를 탐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실질적인 휴전과 북아프리카의 안정을 위한 복귀"를 요청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대륙의 53개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조직인 아프리카연합(AU)도 미국·영국·프랑스가 주축이 된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AU는 20일(현지시각)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에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갖고, “리비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람타네 라맘마 AU 평화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리비아 교전을 끝내기 위한 아프리카 국가의 긴급 대책이 필요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외국의 군사적 개입은 거부한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AU는 리비아 정부에도 인도적 지원 보장과 아프리카인을 비롯한 리비아 거주 외국인의 신변 보호를 요구했으며, 현재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정치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U는 아프리카 국가의 독립과 통합을 목표로, 1963년에 만들어진 아프리카 통일기구(Organisation of African Unity)를 근간으로 2002년에 새로 태어났다. AU는 유럽연합(EU)처럼 아프리카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비아의 카다피 무아마르가 AU 총회 의장을 맡는 등 요직을 차지했었다. 또한 리비아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아프리카연합 경상비의 75%를 부담하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카다피는 ‘강력하고 통일된 하나의 아프리카’라는 비전을 제시해 많은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마음을 샀다. 이에 카다피는 아프리카 외교계에서 지위가 상승되기도 했다. 따라서 AU가 이번에 ‘서방국의 리비아 공격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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