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본 일본을 위해 조선일보와 함께 성금 모금에 나선 봉사·구호단체는 모두 7곳이다.

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정정섭)는 지구촌의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1971년 설립된 NGO(비정부 기구)로 이미 일본에 긴급 구호단을 파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는 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1998년 설립된 모금기관으로 연간 약 3000억원의 국민 성금을 운영한다.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국제 구호기구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박만희)도 참여한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회장 안양옥)도 조선일보와 손잡고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교에서 모금에 나선다.

일본의 이재민을 구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의료기관·단체는 5곳이다.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일본에서 방사능 피폭자 진료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사능 피폭자 진료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료원장 이철)은 '해외의료봉사팀'이 구성돼 있어 언제든지 해외 진료가 가능하다. 고려대의료원(원장 손창성)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이후 해외 재난지역에 빠짐없이 의료단을 파견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은 해외 재난 발생 시 해외응급구호대 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판 국경 없는 의사회'인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는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 구호단체에는 "일본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 "어떤 물품을 보내는 게 좋은가"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필품으로 추위를 피할 담요·천막·옷가지와 즉석식품·생수·약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