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200~300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센다이(仙台)시 아라하마(荒浜) 지구는 12일 날이 밝으면서 폭격을 맞은 듯한 처참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쓰나미로 뿌리채 뽑혀 나간 나무들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쓰나미로 파괴된 공장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고 논 등에는 떠내려온 자동차들이 처박혀 있다.
구조된 주민들은 “순식간에 파도가 밀려들어 모든 것을 휩쓸어갔다. 사람들이 대비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경찰관계자들은 이날 새벽부터 헬기 등을 통해 초등학교 건물로 대피한 40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