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대지진으로 지구가 1회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00만 분의 16초 가량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가 말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지구물리학 전문가인 리처드 그로스 박사는 12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대지진으로 지각이 크게 움직이면 지축이 약간 어긋나게 마련"이라면서 "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이 영향을 받아 자전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스 박사는 1년여 전인 작년 2월 27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 때도 당시의 지진이 지구의 자전축을 움직이고 자전주기를 빠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리버풀대 안드레이어스 라이엇브록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자전축 변화는 감지하기 힘들 정도"라며 NASA 과학자의 주장을 평가절하했다.
입력 2011.03.12. 08:25업데이트 2011.03.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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