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百年大計 오늘 잘못 선택하면 100년을 망친다] 한국인, 핀란드인보다 세금 적지만… 사교육비·집값 부담에 쓸 돈 적어

입력 2011.03.10 03:18

중산층 직장인 가계부 비교

'저(低)부담·저복지' 국가인 한국과 '고(高)부담·고복지' 국가인 핀란드의 중산층 직장인 가계부를 비교해 보았다.

김모(42)씨는 서울의 한 금융회사에 일하고 있는 16년차 직장인이고, 야리 페우란헤이모(Peuranheimo ·51)씨는 핀란드 키르코누미의 중소기업 임원이다. 두 사람 모두 자녀가 두 명씩이다. 김씨 자녀는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페우란헤리모씨 자녀는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이다.

매달 받는 월급은 페우란헤이모씨가 853만원으로 김씨의 514만원보다 66% 많았다. 그러나 각종 세금을 빼고 난 실수령액은 김씨가 380만원, 페우란헤이머씨는 495만원으로 그 격차가 30% 수준으로 준다. 소득세와 국민연금, 건강·고용보험 등으로 월급에서 떼가는 돈이 김씨는 약 26%였지만, 페우란헤이모씨는 42%에 달하기 때문이다. 페우란헤이모씨의 소득세율은 36%로 김씨(17%)의 두 배가 넘었다. 그러나 지출 항목으로 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김씨의 경우 자녀 교육비와 의료비, 부모부양 비용이 204만원으로 월 총수입의 41%에 달했다. 김씨는 노후대비와 건강보험을 보조하기 위한 각종 사보험 지출도 월 50만원이다. 김씨는 사교육비를 포함해 교육비로 124만원을 쓰고 있지만 핀란드는 대학까지 무료라 페우란헤이모씨가 교육비로 쓰는 돈은 별로 없다.

결국 사교육비와 주택부담이 우리나라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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